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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차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제약 자국화, 뭉쳐야 산다"

  • 작성자

    손의식 기자

  • 출처

    라포르시안,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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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KIMCo, 제약바이오 기업 공동 투자·개발 플랫폼 역할 주목
l 코로나19 대응 K-mRNA 컨소시엄 출범 등 가시적 성과


“KIMCo는 공동 투자, 공동개발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서 한 해 동안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지원, 의약품 품질 혁신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제약강국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orea Innovative Medicines Consortium, 이하 KIMCo) 허경화 대표는 KIMCo의 지난 1년을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해 8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국내 56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국민건강권 확보와 국내 산업계의 발전에 꼭 필요하지만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의약품 개발, 글로벌 시장 사업화 등을 성공시키기 위한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KIMCo를 출범시켰다. 

 

KIMCo의 혁심 역할 중 하나는 가장 필요한 의약품의 가장 빠른 개발·생산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제약·바이오산업 특화형 민관합동형 파트너십(PPP) 형태로, 민·관 투자를 통해 개발이 시급한 취약 질환의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고, 백신·치료제 개발 등 성과도출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것이 KIMCo의 역할이다.

 

실제로 KIMCo는 출범하자마자 정부의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생산설비 및 장비구축 지원사업’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 생산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진출형 제형기술기반 개량의약제품 개발’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TBM의 현지 임상 및 제품 출시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의약품 특화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 운영기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제도 도입기반 구축 사업’ 용역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두 지원과제는 주관 부처가 다르지만 ‘제조생산 인프라 고도화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QbD를 통한 실시간 공정분석기술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KIMCo는 두 사업을 연계, 중소·중견 제약사의 QbD 및 스마트공장 도입·확산을 유도해 국내 제약산업이 고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IMCo 허경화 대표는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확보가 매우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글로벌 진출 역량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현재 국내 기업은 자본의 규모, 임상개발 역량, 글로벌 판매망 확보 등 면에서 혁신신약으로는 당장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기술기반 개량의약품 분야에서는 기술경쟁력을 갖췄다"며 "혁신신약 대비 개발비용과 개발시간이 적게 드는 이점으로 발빠른 글로벌 진출을 통해 거점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혁신신약의 글로벌 진출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KIMCo는 올해 4월 국내 7개 제약바이오기업 및 바이오텍사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기반 개량의약품(Technology Based Medicine, TBM)의 파머징 시장 진출 사업을 산자부 사업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허 대표는 “해당 사업은 국내 중·대형제약기업의 개발, 인허가, 제조생산, 글로벌 인프라 및 진출 노하우와 중·소형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기술 결합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해 파머징시장 진출 난관을 극복하는 첫 번째 대표적인 사업”이라며 “산업계에서 KIMCo 역할 및 필요성을 제일 잘 보여주는 성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IMCo 최근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코로나19 백신수급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3사의 역량을 결집해 내년도까지 국산 mRNA백신 1억도즈 생산 및 긴급사용승인 획득을 목표로 하는 K-mRNA백신 컨소시엄을 출범한 것”이라며 “이 또한 개별기업이 단독으로 개발하기보다는 3사가 모여 개발기간 단축 및 생산량 확대 등 시너지를 내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부터 혁신신약·블록버스터까지 정조준” 

해외 선진국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KIMCo와 유사한 혁신의약품 컨소시엄을 운용하고 있으며, KIMCo와 비교해 예산과 조직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럽 IMI1(2008~2013)의 총 예산은 20억 유로, IMI2(2014~2020)의 총 예산은 32억7,600만 유로일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일본 AMED는 ▲전략추진부 ▲산학연계부 ▲국제사업부 ▲기초연구부문 ▲임상연구・임상시험기반 사업부 ▲신약개발전략부 ▲혁신기반창성사업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3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AMED는 ▲의약품 창출 프로젝트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 ▲혁신적인 의료 기술 창출 거점 프로젝트 ▲재생의료 실현 프로젝트 ▲질병 극복을 위한 게놈 의료 실현 프로젝트 ▲암 치료 연구 프로젝트 ▲뇌와 마음의 건강 강국 실현 프로젝트 ▲감염증 제어 프로젝트 ▲난치병 극복 프로젝트 ▲건강・의료 전략의 추진에 필요한 연구개발 사업 등으로 국민 건강과 관련한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세분화 돼 있으며, 프로젝트별로 구체적 사업을 진행 중이다.

 

KIMCo 허경화 대표는 “유럽 IMI나 일본 AMED와 비교했을 때 규모나 인프라 측면에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해외는 출범부터 정부의 참여가 주도적인 민관PPP인 반면 KIMCo는 민간주도로 산업계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수요기반 컨소시엄으로, 산업의 성장과 공공성에 기여할 수 있는 PPP를 지향한다”며 “향후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력 및 인프라를 확장할 것이고, 정부 참여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 진정한 의미의 민관PPP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IMCo 사업의 5대 중점분야는 ▲‘감염병X’에 대한 제약자국화 역량 강화 ▲혁신신약·블록버스터 공동창출 ▲글로벌 진출 가속화 ▲제조생산 인프라 고도화 ▲제약바이오 글로벌 전문가 양성 등이다. 

 

KIMCo는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이후 중장기적 호흡으로 혁신신약·블록버스터 공동창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허경화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신약개발 자본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초기 기술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KIMCo가 민관협의체 구성 및 메가펀드의 조성에 역할을 함으로써 혁신성과 사업성에 기반하는 국가대표 신약후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사업화 등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신약개발의 마라톤을 끝까지 완주하는 한국형 K-블록버스터 창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IMCo는 컨소시엄에 출연한 56개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민건강권 확보 및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역량 강화라는 대전제에 부합된다면 산업계의 모든 기업들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다.

 

허 대표는 “지난해 8월 출범한 KIMCo는 공동 투자, 공동개발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서 한해동안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지원, 의약품 품질 혁신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제약강국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며 “공동 출자에 참여한 제약사들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뛰어든 기업들 의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KIMCo는 개별 기업이 역량부족 또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이유로 추진하지 못하는 사업을 산업계 역량을 결집해 공동 추진함으로써 공공의 가치를 창출하고, 전반 산업계의 성장을 촉진하는 ‘협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라며 “또한 국민 보건향상과 제약바이오강국으로의 도약이라는 공공가치와 산업 혁신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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