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기자
매경헬스, 2021.12.24
K-mRNA 컨소시엄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에스티팜(대표 김경진)은 mRNA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STP2104의 임상 1상 시험계획신청(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STP2104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mRNA-LNP 코로나 백신이다.
에스티팜은 지난 6월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발족한 K-mRNA 컨소시엄에서 백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에스티팜 외 한미약품, GC녹십자,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동아에스티, 이셀이 컨소시엄에 포함 돼 있다.
STP2104는 변형된 뉴클레오시드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mRNA로, 자체 개발한 5'-Capping reagent SMARTCAP®을 사용해 캡핑효과와 전사효과를 향상시켰다. 또한 지질나노입자(LNP)를 mRNA 전달체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나노지질입자란 약물을 체내로 전달하는 나노 수준 크기의 약물전달체로, mRNA를 세포에 전달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해 인체가 면역을 유도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임상에서 STP2104의 항원 특이 결합항체와 2차 접종 후 중화항체 모두 기존 mRNA 백신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T세포 면역반응도 높게 유도됐다. 에스티팜은 델타변이를 타겟으로 하는 후보물질 STP2130 전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식약처의 승인을 받으면 2022년 1분기부터 만 19~55세의 건강한 성인 최소 30명을 대상으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상에 참여한 피험자는 25㎍, 50 ㎍의 두 용량 군으로 나눠 STP2104를 총 2회 단계적으로 투여 받은 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게 된다.
컨소시엄 측은 “임상을 통해 STP2104의 안전성과 면역성이 확인되면 오미크론을 비롯한 새로운 코로나 변이에도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