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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주년 맞은 KIMCo "제약·투자·정부 협업 사례 만들겠다"

  • 작성자

    김창원 기자

  • 출처

    메디파나뉴스,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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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인터뷰]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허경화 대표
l 협업 통한 성과 창출에 방점…"2년 내에 구체적 성과" 다짐


지난 2020년 8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및 국내 59개 제약바이오기업이 공동 출자해 (재)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하 KIMCo)이 출범했다.

 

KIMCo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의 개별적인 자원, 역량을 결집한 공동투자, 공동개발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해 개별 제약바이오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 혁신의약품 개발, 글로벌 진출 등을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제약바이오산업 내부적으로는 산업계의 공동이익을 창출하며, 국가적으로는 국민건강권 확보와 글로벌 제약강국을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세워졌다.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KIMCo는 기술기반 개량의약품(TBM) 사업 기획 및 운영으로 글로벌 진출형 개량 의약품 개발 및 사업화의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고, 국내외 바이오클러스터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딜 소싱(Deal sourcing, 투자처 발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시켜왔다.

 

제조 및 품질고도화 관련 민관협력 사업을 확대해 산업계 제조혁신 모멘텀을 강화하고, 코로나19mRNA 백신 및 차세대 플랫폼기술 개발을 위한 K-mRNA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신약 개발·사업화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성과를 일궈내왔다.

 

이 같은 시점에 KIMCo 허경화 대표는 제약바이오기업과 투자사, 정부가 협업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글로벌 신약 지속 창출 위해 협업 가속화 추진

 

KIMCo는 지난 8월 2기 운영위원회를 출범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 개발, BD, 임상, 인허가, 제조생산, 품질, 투자, 법무, 회계, 경영기획 등 신약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있어 최고 전문가(임원)들로 위원회를 구성한 것.

 

아울러 KIMCo 사업에 대한 산업계의 공동참여를 확대해 산업계 수요기반의 혁신 성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KIMCo는 글로벌 신약의 지속적인 창출을 위해 협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으로, 허경화 대표는 ▲딜 소싱 오픈 이노베이션 ▲자본(Capital) 오픈 이노베이션 ▲개발(Development) 오픈 이노베이션 등 세 가지 영역에서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제시했다.

 

딜 소싱과 관련해서는 양질의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관문(Gateway) 역할을 하고, 자본과 관련해서는 우수한 파이프라인에 지속적인 자본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선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개발에 있어서도 필요한 개발역량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유연한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경화 대표는 "지난 2년간 정부과제의 기획·운영을 해왔다"며 "그 누적 금액이 550억 원 정도로 정부 지원 과제들을 통해 이룬 작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민간 협업으로 한 단계 뛰어 넘어서 산업계 수요가 만들어지는 것에 정부 지원이 더해지게 하고, 민간 기업들이 같이 개발하고 투자하는 것을 구축하는 게 향후 2년간의 목표"라면서 "각 분야들이 모여서 신약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완주 위해 자본·기술·개발 역량 다져야

 

허경화 대표는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이 혁신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까지 완주하기 위해서는 자본, 기술 또는 후보물질, 개발 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발 과정에 소요되는 자본을 조달해야 하고, 그 실체가 되는 기술 또는 후보물질이 있어야 하며, 이를 실제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먼저 자본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메가펀드 조성을 언급했다. 업계의 요구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약 개발을 위해 올해 5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첫 번째 문을 넘어섰다. 이게 진행되면서 내년에는 그 이상의 펀드가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얘기했던 조 단위 펀드가 한 번에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시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술 또는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전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허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나라가 기술이나 후보물질 등 앞단계에서는 잘 해왔던 만큼 후보물질이 많아졌으며, 따라서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부차원과 민간차원에서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핫'한 분야에 집중해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희귀의약품은 전체 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12% 성장해 여타 분야보다 두 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빅파마들도 희귀의약품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단, 개발 과정에서 모든 것을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CRO나 CDMO를 비롯해 전문 기업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개발역량에 있어서는 개발 후반의 역량 미비를 지적했다. 후반부에 필요한 개발 역량을 위해 산업계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에코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허 대표는 "예를 들어 후기 임상에 대한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해본 사람들이 있어야 하니 이를 담당하는 이들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시장을 평가하려면 글로벌 관련 회사와 협력해야 한다. 기업들이 원할 때 플러그인 해서 쓸 수 있게 하는 것을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 기술 경쟁력에 사업화 경쟁력까지 고려한 전략 필요

 

허경화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 기술적 관점에 더해 사업적 관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함께 언급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희귀의약품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빅파마들과의 경쟁을 뚫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빨리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허 대표는 "우리나라가 가진 자본력이나 시장구조를 볼 때 신약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개발속도"라면서 "희귀의약품은 허가 승인까지 진행이 빠르다. 블록버스터도 좋지만 니치버스터(Nichebuster)도 중요하다. 수년 내에 그런 케이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허 대표는 신약 개발에 있어 사업화 경쟁력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신약 개발을 평가하는 데 있어 시장 매력도와 기술의 경쟁력, 사업화 경쟁력을 생각해야 하는데, 이 가운데 사업화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허 대표는 "우리는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얘기하지만, 사업화 경쟁력을 얘기하는 경우는 적다"면서 "많은 후보물질 중 무엇에 중점을 두느냐에 대한 큰 시각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 대표는 "KIMCo는 완성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제약바이오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특히 제약사, 바이오벤처 또는 관련 투자 벤처캐피탈, 정부 등이 협업을 하는 사례를 만들려는 것"이라면서 "KIMCo는 구체화에 역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구체화된 사례를 공유하는 것을 앞으로 2년 이내에 만들어보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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