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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마트공장 확산… "제약 현장, 자동화 못잖게 데이터 운영 중요"

KIMCo, 11일 의약품·의료기기 스마트공장 세미나 "LLM은 서브 역할"… 제조 AI에 대해선 신중론

  • 작성자 KIMCo
  • 출처 히트뉴스, 2026.02.11.
  • 언론사/행사일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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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o, 11일 의약품·의료기기 스마트공장 세미나
"LLM은 서브 역할"… 제조 AI에 대해선 신중론

의약품·의료기기 스마트공장 구축 담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생산 현장에서 자동화 기술보다 데이터 운영 구조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서울 용산에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재단(대표 허경화ㆍKIMCo) 주최로 열린 '의약품·의료기기 스마트공장 세미나'에서 ①품질 시스템 운영 전략 ②데이터 활용 사례 ③제조 시스템 구조 ④제조 AI 적용 한계까지 이어지는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에서는 공통적으로 스마트공장의 본질을 기술이 아닌 데이터 관점에서 짚었다.

"스마트공장 핵심은 시스템 간 데이터 통합"

이승하 대웅제약 오송공장 본부장은 '의약품 스마트 공장, 품질 시스템의 운영 전FIR과 그 성과'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의약품 스마트공장에서 품질 시스템이 수행하는 역할과 실제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이 본부장은 시스템 간 데이터 단절 문제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EDMS, LIMS, QMS 등 개별 시스템 도입이 보편화됐지만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제약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별 시스템 내 데이터 관리와 달리 통합 분석이나 장기 트렌드 도출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현장 사례를 제시하며 문서 준비 시간 감소와 데이터 정확도 개선 효과를 강조했다. 동시에 LIMS 운영의 현실적 한계도 짚었다. 이 본부장은 "배치 단위 데이터 관리는 가능하지만 전체 트렌드 분석은 여전히 쉽지 않다"며 "결국 엑셀 작업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휴먼에러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스마트공장의 핵심 개념으로는 '데이터 통합'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시스템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연결 구조가 병목"이라며 "스마트공장의 핵심은 시스템 고도화 보다는 시스템 간 데이터 통합과 연결"이라고 강조했다.

"제약 AI 도입 전제 조건은 온프레미스와 데이터"

황주영 종근당 천안공장 이사는 '데이터 중심 제약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데이터 관점에서 제약 산업 내 AI·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황 이사는 기술 도입 자체보다 활용 목적과 방향 설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이사는 "일차적으로는 기술 도입에 대한 목적과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술은 겉모습일 뿐 결국 남는 것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구체 사례로 'APQR 자동화'가 제시됐다. 황 이사는 연간 품질평가 보고서(APQR) 생성 과정의 구조적 비효율을 언급하며 "숙련된 인력이 수행해도 하루 또는 이틀이 걸리던 작업이 지금은 5~10분 안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와 관련해 CSV 검증을 충분히 진행했고 데이터 정확성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온프레미스 환경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황 이사는 외부 생성형 AI 활용 확산에 따른 우려를 언급하며 "회사 중요 정보를 외부에 올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이사는 또 내부 시스템 중심의 AI 활용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내부 서버 기반 AI 에이전트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권한 제어 및 설명 가능성 확보를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데이터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도 핵심 강조사항으로 꼽혔다. 황 이사는 "데이터 시스템 구축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은 AI보다 데이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도입 이전 단계에서 데이터 인프라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밸리데이션+데이터…제약 스마트공장의 구조적 과제

김호성 글로벌지속경영연구원 상무는 의약품 의료기기 스마트공장 현황과 구조적 과제를 다뤘다.

김 상무는 제약 산업 특유의 규제 환경을 언급하며 스마트공장 구축 과정에서 밸리데이션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제약 산업의 경우 프로젝트 수행 시 반드시 밸리데이션이 동반돼야 하는데 스마트공장 구축 시 밸리데이션 비용 비중은 상당한 수준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MES(공장 실시간 운영 시스템)와 ERP(경영관리시스템)의 차이도 명확하게 구분했다. 김 상무는 "MES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핵심 개념인 반면 ERP는 마감 전 데이터 입력 중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특히 MES의 실시간성이 제조 현장에서 갖는 의미를 강조하며 "실시간 공장 상황을 파악하고 공정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제조 시스템이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다.
데이터 무결성 개념 역시 주요 논점으로 제시됐다. 김 상무는 "여러 시스템이 같은 내용을 다룰 때 값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스템 간 데이터 교환 과정에서의 정합성 유지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제조 AI 적용에 대해서는 현장 적용 가능성 중심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상무는 "LLM이나 RAG는 서류 작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생산 제조 과정에서는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실질적 활용 영역으로는 '비전 AI'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정상 및 불량 데이터를 라벨링해 학습시키면 사람이 관여하지 않아도 판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책 변화도 함께 언급됐다. 김 상무는 "스마트공장 정책 방향이 데이터 기반 고도화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정책 흐름이 단순 보급형 지원에서 데이터 활용 및 AI 기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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